근로자들에게 불리한 이른바 ‘제로 아워 고용계약(zero hour contracts)’의 개정을 요구하는 노조와 사용자 측이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 아워 고용계약은 파트타임 고용계약과는 또 다른 것으로,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제대로 보장 받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는 반면 사용주 측에서는 필요할 때만 사람을 불러 일을 시킬 수 있어 인건비를 효율적으로 절약하는데
도움이 되는 고용계약이다.
이 제도는 주로 맥도널드와 KFC, 피자헛과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점처럼
개점시간이 길면서도 다수의 비 전문직 인력이 필요해 인력관리의 유연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분야 등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 제도는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영국과 캐나다 등에서도 시행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08년과2009년에 걸친 세계금융위기 이후 널리 도입됐는데 그동안
그 위법성에 대한 논란과 함께 해당 분야 종사자들로부터 큰 반발을 불러왔었다.
지난 3월에도 뉴질랜드에서 이들 업종을 대표하는 노조인 ‘Unite Union’이 나서서 시위를 벌였으며 지난주에도 맥도널드 매장 밖에서 시위가 이어졌는데, 이에 대해 업체 중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맥도널드가 다음주에 노조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고 나선 것.
현재까지 알려지기로는 양측이 이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데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안을 놓고 여전히 이견이 표출될 가능성이 많아 협상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