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계 남성에 대한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의 재판이 시작됐다.
오클랜드 노스쇼어의 토베이(Torbay) 지역에서 살았던 중국 출신
회계사인 시시 첸(Cissy Chen, 사건 당시 45세) 씨가 홀연히 사라진 것은 지난 2012년 11월 5일.
산책을 나갔던 그녀가 귀가하지 않았다고 당일 밤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사람은 파트너인 잭 리우(Jack Liu, 본명 Yun Qing Liu, 58, 사진).
그러나 첸 씨는 실종 16개월 뒤에 집에서 10km 떨어진 토타라 베일 리저브(Totara Vale Reserve)의
도랑과 배수구 등지에서 유해가 여러 부분으로 나뉜 채 잔디 작업 중이던 인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측은 리우의 주장과 달리 그녀가 당시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으며 두 사람 관계가 악화됐고 큰 다툼 속에 재산상속에서
파트너와 그이 아들을 제외한 유언장을 당일 작성했던 첸 씨가 다른 집도 구매하려고 했다는 사실 등 여러 정황을 들어 파트너에 의해 집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당시 첸 씨를 보기 위해 차 밖으로 나왔었다는 주장과 달리 그 시간에 피의자는 다른 장소에서 운전 중이었다는
사실도 CC TV에 의해 확인됐는데, 경찰은 그가 사체를
유기하기 위해 당일 밤 8시 30분 무렵에 30분 가량을 차량을 운행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사건은 발생 지역이 교민이 많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던 만큼 한국 교민사회는 물론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었는데, 5월 6일(수) 아침부터 시작된 이번 재판에는 경찰 측 증인으로 중국에서 오는 첸 씨의 동생2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에게는 관계부처가 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외에도 모두 60명 가량에 이르는 대규모 증인들이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향후 재판이 8주 가량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 피의자 측 변호사가 무죄를 주장해 국내 언론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