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나다 자전거와 부딪힌 후에도 도주를 계속하던 운전자가 차량 충돌 후 차체에 불이
붙은 상황에서 사망했다.
사건은 5월 7일(목) 아침 9시 14분경 왕가누이(Whanganui) 시내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세인트 존 힐(St. John's Hill) 지역의 그레이트
노스(Great North) 로드에서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나던 승용차 한 대가 몇 초 후
자전거를 타던 사람과 충돌한 후 계속 달아났다.
뒤쫓던 경찰이 부상 당한 자전거 탑승자를 돌보느라 더 이상 추적을 포기했으나 곧 이어 수색에 나선 다른 경찰차량에
발견된 이 차는, 경찰이 라파누이(Rapanui) 로드에
설치한 도주 방지용 스파이크(road spikes)를 피해 곧바로2km 가량을 더 도주했다.
그러나 테이포스(Tayforth) 로드에서 새로운 스파이크 장애물을
만난 도주 차량 운전자는 또 다시 이를 피하려 시도하다가 대형트럭의 후미를 들이 받은 후 차체에 불이 붙기 시작했는데 결국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럭 운전자는 큰 충격을 받기는 했으나 특별한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30대
남성으로 보도된 자전거 탑승자 역시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현재 왕가누이 병원에서 안정된 상태로 치료 중이다.
사고 후 인근 지역이 통제된 가운데 범죄 혐의 담당 경찰관까지 포함된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에 나섰으며, 이번 사건은 경찰의 전문조사기구인 ‘독립경찰조사국(Independent Police Conduct Authority)’에도 내용이 통보됐다.
사망자의 신원은 가족들에게 통보된 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