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던 엄마가 경찰에 적발됐다.
5월 6일(수) 아침 9시경 북섬
동해안 해스팅스의 월(Wall) 로드에서 한 여성이 몰던 차량이 차선을 이리저리 어지럽게 오가면서 운행하는
것을 본 다른 운전자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녀의 차를 뒤쫓아갔다.
여성의 차는 한 초등학교 앞에 도착하더니 유턴하는 과정에 주차된 다른 차량을 들이받기도 했는데,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차에 타고 있던 한 아이가 교문 앞에서 막 하차한 상태였다.
또 다른 아이 하나는 아직 뒷좌석에 타고 있던 중이었는데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상태였으며 목격자는 처음부터 두
아이 모두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었다고 증언했다.
해스팅스 경찰서로 연행된 아이 엄마는 음주측정을 위한 혈액채취도 거부했는데 그녀는 13일(수)에 혈액채취
거부 혐의와 함께 위험한 운전을 한 혐의로 법원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주가 ‘도로안전주간(Road Safety Week)’임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이 엄마의
행동은 자신의 자녀들은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큰 위험에 빠트리는 지각 없는 짓이라면서 비난했다.
UN의 ‘Global Road
Safety Week(5월 4~10일)’와 발맞춰
‘Look out for kids’라는 주제로 진행 중인 도로안전주간 동안 각 지역 경찰은 학교 주변에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시내 곳곳에서 교통 단속을 평소보다 강화한 상태이다.
경찰은 특히 학교버스를 지나칠 때 시속 20km 이하를 유지하도록
제한한 규정의 준수 여부를 포함한 학교 인근에서의 과속행위는 물론 안전벨트 미착용, 운전 중 휴대폰
사용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