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고 물 속에 빠져 있던 한 80대 할머니가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건졌다.
지난 4월 30일(목)에 사건이 일어났던 곳은 남섬의 블레넘에 있는 한 양로원이었는데, 오후 3시 45분경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할머니가 보이지 않자 직원들이 찾아나선 것은 오후 6시 무렵.
올해 87세로 알려진 이 할머니는 치매 증세와 함께 이전에 심장병을
앓은 적도 있는데 직원들은 수색을 계속하는 한편 경찰에 7시 30분경에
실종신고를 했다.
출동한 경찰은 당일 8시 30분경
양로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할머니가 거쳐간 듯한 흔적을 발견하고 인근을 수색한 결과 개울에서 물 속에 온몸이 잠긴 채로 간신히 얼굴만 물
밖으로 내놓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할머니는 체온저하 현상이 심각하기는 했지만 즉시 병원으로 후송될 수 있었는데,
경찰 관계자는 얼마 동안이나 물 속에 누워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만약 경찰이 신속하게 찾아내지 못했다면 생명을 잃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경우 수색해야 할 지역이 넓기 때문에 이처럼 단기간에 실종자를 찾아내야 하는 임무는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여 구조에 행운이 따랐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