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톤에서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에
의해 구조되는 고양이들에게 앞으로는 ‘몰리(Molly)’라는
이름이 더 많이 붙여지게 됐다.
이는 같은 이름을 가졌던 한 고양이를 사랑했던 할머니가 협회 측과 특히 버려진 고양이들을 위해 상당한 액수의
유산을 남겼었기 때문.
본명이 ‘몰리 알베타 비브 위아트(Molly
Alberta Beebe Wyatt)’였던 이 할머니는 이미 20년 전인 1995년에 자녀가 없는 채 사망했는데, 그녀는 유언으로 매년 5천 달러 기부를 포함해 재산 대부분을 SPCA에 기증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협회에 기부된 것 외에 마지막으로 지난 4월말에
유산을 관리하던 ‘Public Trust’로부터 247,158 달러짜리
수표가 협회로 보내졌다.
웰링톤 SPCA 대표는, 자신이
근무한 4년 동안 가장 큰 기부 금액이라면서, SPCA는
정부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연간 400만 달러에 달하는 운영비를 몰리 할머니처럼 오로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의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부금은 거의 모두 유산에 의해 조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40여
만 달러에 달한 몰리 할머니의 유산으로 그동안 동물용 구급차 운영과 특히 고양이 구조에 많은 부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웰링톤 지역에서 구조된 많은 고양이들이 그동안 ‘몰리’, ‘알베타’, ‘비브’, ‘위아트’ 등 몰리 할머니와 관계된 이름을 많이 얻었다.
1922년 남섬 블레넘에서 태어난 몰리 할머니는 32살 때 모리스 코스텔로 위아트(Maurice Costello Wyatt)와
네이피어에서 결혼했는데, 2차대전에 운전병으로 참전했던 남편은1979년에 사망했으며 미망인으로 지내던 할머니도 1995년 사망했는데, 당시 그녀는 아주 적은 유산만을 조카와 친구들에게 남기고 나머지 전부를 협회에 기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