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ISIS와 싸우던 뉴질랜드 국적의 한 40대 남성이 지난주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뉴질랜드 외교부는 아직 정확하게 관련 사실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4월 22일(수) 국내 언론들은 이라크 티그리트 지역에서 ISIS 대원이 발사한 로켓포 공격으로 네이피어 출신의 뉴질랜드 시민인 카뎀 칠랍 압바스(Kadhem Chilab Abbas, 42)가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이라크 출신으로 지난 2003년에 난민 신분으로 뉴질랜드로 입국했으며
모두 2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중 12명의
자녀를 포함한 가족 14명은 뉴질랜드에, 그리고 나머지 자녀
12명은 이라크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에 ISIS와
싸우기 위해 이라크로 돌아가 민병대에 합류한 그는 지난 4월 17일(금) 차량을 타고 이동 중 로켓 공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같은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가족들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의 부인은 이라크에 머물면서 장례를 준비 중인데 네이피어에 살고 있는 그의 딸 중 하나는, 현재 이라크에 군인으로 남아 있는 18세의 남동생이 아버지의 복수에
나서서 그 동생까지 목숨을 잃을까 봐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녀는 압바스가 이라크로 떠날 때 그의 안위를 몹시 걱정했었다면서 현재 가족들이 큰 슬픔에 잠긴 상황이라고 전했는데, 그녀의 삼촌 하나와 조카 한 명도 작년 12월에 ISIS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질랜드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압바스의 사망 사실을 아직까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며 현재 이라크 현지에 외교 인력이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