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마오리당이 호주 정부의 대 원주민 정책을 비판하는 공식적인 서신을 토니 애봇(Tony Abbott) 호주 총리에게 보냈다.
애봇 총리는 20일(월) ANZAC Day 100주년을 앞두고 웰링톤 지역을 방문해 푸케아후(Pukeahu)
전쟁기념공원 개원식에서 호주 전몰장병들을 위한 관련 행사를 가졌는데, 마오리당의 공개 서신은
이 기회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리당이 이처럼 호주 정부를 비난하고 나선 것은 최근 호주 정부가 호주 원주민인 애버리진(Aborigine) 커뮤니티 몇 곳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리당의 테 우루로아 플라벨(Te Ururoa Flavell), 마라마
폭스(Marama Fox) 공동대표는, 자신들은 선조들이
살던 땅과의 유대를 잃어버리게 되고 공동체마저 파괴될 상황에 처한 호주 원주민들과 아픔과 함께 한다면서 호주 정부의 정책을 비난했다.
한편 이 같은 마오리당의 서신과는 별도로 당일 전쟁공원 개원식장에서도 호주 정부의 대 원주민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이 일부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의 선주민이었던 애버리진은 현재 호주 총인구의 2.7% 수준인 60만 명 정도이며 이들 대부분이 전국에 산재한 60여 개의 커뮤니티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애버리진 커뮤니티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