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에 떠내려 갈 뻔 했었던 여성을 굴삭기를 가지고 극적으로 구해낸 농부와 경찰관이 인권협회가 주는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다.
뉴질랜드 인권협회(Royal Humane Society)는 4월 20일(월), 오아마루 출신 농부인 로버트 보스트(Robert Borst)와
같은 지역 출신의 피터 멀드류(Peter Muldrew) 경사에게 용감한 시민상(Bravery Award)를 수여했다.
이들 두 명은 작년 부활절 무렵인 4월 18일 정오 무렵에 이 지역을 덮친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몰고 가던 차량이 물에 휩쓸리면서 승용차 지붕으로
간신히 대피했었던 한 여성 운전자(59)를 굴삭기를 동원해 극적으로 구해낸 바 있다.
소들을 대피시키던 중이었던 보스트는 한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는데, 당시 차량은 거의 지붕까지 물에 잠긴 상태였으며 여성 운전자는 이미 2시간
가량을 꼼짝 못하고 지붕에 매달려 있던 상황이었다.
상황이 몹시 급박하다는 걸 직감한 그는 처음에는 트랙터로 접근하려고 했으나 물살이 너무 세다고 판단하고 곧바로
자신이 소유한 굴삭기를 몰고 물 속으로 들어 갔으며, 마침 신고를 받고 달려온 멀드류 경사를 굴삭기의
삽에 태워 차량에 접근시켰다.
멀드류 경관이 여성을 삽 안으로 이동시키자마자 차량은 완전히 물에 잠겨 만약 이들의 구조활동이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인명피해가 날 뻔한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는데, 여성 운전자는 다행히 약간의 체온저하 현상 외에는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았다.
인권협회는, 두 사람의 행동이 믿기 어렵게 한 생명을 구했다고 표창
이유를 밝혔는데, 오아마루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는 개리 커쳐(Gary Kircher) 오아마루 시장이 협회 메달을 전달했으며 당시 목숨을 건졌던 여성이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