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특히 아시아 출신들의 국내 부동산 구입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내국인들이 많은 가운데 싱가포르의 한 라디오 방송이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광고를 하고 나섰다.
싱가포르의 ‘90.5 Gold 라디오 방송’은 광고를 통해, 오클랜드 중심가 아파트를 39만 달러 정도면 구입할 수 있으며 등기세(stamp duty)는
물론 토지세(land tax)와 일반적인 양도소득세(capital
gains tax)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All Property Solutions Singapore’이라는
이름의 부동산회사가 내보내고 있는 이 광고에서는, 뉴질랜드에서의 주택구입을 ‘투자자들의 꿈(an investors' dream)’이라고까지 표현하면서, 뉴질랜드의 주택가격이 ‘정말 괜찮은 가격(very affordable)’이니까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올려진 매물들을 둘러볼 것을 권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해외 부동산들을 검토할 수 있는 페이지가 따로 개설돼 있으며 뉴질랜드
쪽 페이지에는 주로 오클랜드 시내의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한 매물들이 다수 소개되고 있다.
현재 국내 주택시장이 계속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 같은 오름세의 배경에 중국인들을
비롯한 아시안들의 투자가 자리 잡고 있으며, 정부가 너무 많은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는 반발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최근 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가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양도소득세 도입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지만 존 키 총리는
양도소득세 도입이 투자자들의 의지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이를 거부하기도 했다.
(‘All Property Solutions Singapore’의
웹사이트의 한 매물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