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난 집에서 부상을 무릅쓰고 어린이를 구해냈던 남성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파머스톤 노스 출신의 칼 브래디(Carl Bradey)가 시내 테라스
앤드(Terrace End)에 위치한 자신의 임대주택에서 잠자던 중 한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것은 지난 3월 14일(토) 새벽.
비명은 그의 파트너의 친척이 질렀는데, 당시 그녀는 자신의 3살짜리 딸과 함께 브래디의 집을 방문했던 길이었으며 방안에 있던 촛불에 의해 불이 나 이미 크게 번진 상황이었다.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간 브래디는 곧바로 불길이 이는 방안으로 뛰어 들어가 잠자는 아이를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내보내는데 성공했는데, 그러나 그는 그 과정에서 온 몸에 불이 붙어 심한 화상과 함께 많은 피를 흘리고
파마스톤 노스 병원으로 후송됐다.
결국 그는 나중에 허트 병원에서 등 화상을 비롯한 곳곳에 큰 수술을 여러 차례 받을 수 밖에 없었으며, 창문을 깨는 과정에서 오른손 신경까지 다쳐 거동이 불편한 상태인데, 앞으로도
추가적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처지이다.
당시 화재로 해당 주택은 거의 전소됐으며 브래디 역시 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재산들을 잃어버려 크게 낙심한 상태이다.
현재 브래디는 로토루아의 어머니 집에 머물고 있는데 그의 모친은, 아들의
영웅적 행동이 없었으면 아이는 죽었을 것이기에 아들이 자랑스럽다면서, 하지만 낙심한 아들이 추가 치료도
받아야 하고 새로운 삶도 살아야 한다며 인터넷 페이지(Give-A-Little)를
통해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 출처: Give-A-Lit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