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출발해 오클랜드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한 국제선 여객기가 기상 문제로 파머스톤 노스 인근 군 기지에서 7시간 이상을 머물러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캐세이 퍼시픽 항공의 CX197편은4월 18일(토) 정오 무렵에 오클랜드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낮은 구름과
강풍, 그리고 폭우로 인하여 북섬 남부의 오하케아(Ohakea) 군
비행장으로 기수를 돌려야만 했다.
오후 12시 30분에 이곳에
착륙한 후 승객들은 갑갑한 비행기 안에서 꼬박 7시간 가량을 머물러야 했는데, 그것은 군 기지라 세관이 설치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홍콩에서부터 10시간에
걸친 장시간 비행에 따라 조종사가 규정에 정해진 대로 휴식을 취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연료까지 다시 보충해야 했으며 약간의 기술적 문제까지 발생했는데, 항공사
측은 오클랜드에서 비행기를 임대해 대체 조종사와 승무원, 그리고 2명의
기술자들을 오하케아로 보냈으며 이들은 당일 저녁 7시경 이륙해 오클랜드로 향했다.
처음에 오클랜드 도착 시 착륙을 시도했었는지 여부는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항공사 측은 이번 일이 승객 안전을
위해 필요했던 조치였다고 전했는데, 기종이 A340-300으로
알려진 해당 여객기에는 266명의 승객과 15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다.
(사진은 캐세이 퍼시픽 항공의A34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