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대표 관광지인 밀포드 사운드가 몰려드는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한 데도 원인이 있지만 그보다는 이곳에 대한 관광객들의 접근 방법이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년 3월말까지1년 동안 모두 53만 여명이 이곳을 찾았는데, 과거에는
이들 중 많은 숫자가 버스를 이용한 단체 관광객이었으나 최근에는 차량을 임대해 자가 운전해 오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단 199면에 불과한 주차장이 항시 붐비고 있는데, 지난 2월에는 하루 동안 660대의
차량이 몰린 적도 있으며, 과거에는 이 같은 현상이 연중 10여일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성수기 내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연보존부(DOC)를 비롯해 이곳을 관리하는 기관들에서는
홍수 방지를 위해 만들어놓은 인근 부지를 개발해 주차장을 확보하자는 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이에 대한 개발 비용을 수익자 부담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자가 운전으로 밀포드를 찾는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인근
캠핑장 등지에서 밤을 보내는 이들도 덩달아 늘어나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화장실 등 부대시설도 시급히 마련되어야 하는 형편이다.
또한 관계 기관에서는 성수기 때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주차 관리에 나서는데 이들에 대한 비용 역시 마련되어야
하는 입장이다.
현재 관련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은 세 명 중 한 명 꼴로 밀포드 사운드를 방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