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자라면 길이가 8m에 이르기도 하는 희귀한 바다 생물인 ‘산갈치(oarfish)’가 더니든의 한 해변에서 발견됐다.
지난 4월 16일(목) 오타고만 입구로 들어오는 아라모아나 모래톱(Aramoana Spit)에서 아침 산책 중이던 한 주민에게 발견돼 자연보존부(DOC)에
신고된 이 산갈치는 길이가 3m에 달하며 발견 당시 죽은 채 해변에 떠밀려 온 상태였다.
무게가 약 30~50kg으로 추정된 이 산갈치는 발견 당시 꼬리 부분이
없었는데 수직으로 헤엄치기도 하는 이 고기는 자신의 꼬리를 물어 뜯는 습성이 있어 이번과 같은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저 300m 가량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갈치는 종종 바다
위에서 발견되기도 하며 죽은 채 해변으로 떠밀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지역 자연보존부에서는 최근 40년 동안 더니든 인근에서 유사한 종이 발견된 적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갈치는 한국과 일본 등지의 해안에서도 아주 드물게 발견되곤 하는데 진기한 생선이 발견되자 오타고 박물관 직원이
현장을 방문해 조직 샘플을 채취해 자연보존부 해양생물 전문가에게 보냈다.
한편 박물관 측은 이미 많은 산갈치 골격을 갖고 있는 데다가 보존 처리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이번에 발견된
산갈치를 수거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