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으로 1월 15일은 정월대보름이라 하여 예로부터 전해지는 민족명절 중 하나입니다. 농사의 시작일을 의미하는 날로 챙겨졌었는데요. 3월 5일 목요일은 정월대보름입니다.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부름, 묵은 나물,귀밝이술, 약식 등을 온가족이 둘러앉아 챙겨먹는 전통이 있습니다.
오곡밥
오곡밥은 하루에 아홉번 먹되 아홉가지 나물과 먹어야 운수대통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찹쌀은 성인병 예방을 해주고 검정콩은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부럼
부럼은 잡귀를 물리쳐준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이빨로 소리가 꽉 날 정도로 본인의 나이 수 대로 깨물어야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암 억제, 노화 방지, 변비 완화, 치아 및 피부에 좋다고 합니다.
묵은 나물
가을나물을 잘 말려뒀다가 대보름에 삶아먹어야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고사리, 곤드레, 도라지, 숙주나물 등 다양하게 먹습니다. 비타민 보충에 좋습니다.
귀밝이술
음력 정월 보름날에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 마시는 술이 귀밝이술입니다. 데우지 않은 청주를 말합니다.
약식
찹쌀에 대추나 밤 등을 섞어 찐 후, 기름과 간장, 꿀로 버무려 만듭니다. 병을 고쳐주는 이로운 음식으로 전해져 내려옵니다.
뉴질랜드에서도 정월대보름 음식을 해먹는 가정이 많습니다. 한인마트나 가까운 중국 마트를 찾으면 부럼 등을 판매하기 때문에 상 차리기에 그리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됩니다.
한국에서는 정월대보름에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로 달집을 만들어 보름달이 떠오르는 시각에 맞추어 달집태우기, 대동놀이, 쥐불놀이 등 우리 민족의 고유세시 풍속인 민속축제를 재연하기도 합니다. 떠오르는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풍습도 있습니다.
먼 이국에서 살고 있지만 전통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돌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입니다. 오늘밤 뉴질랜드의 하늘에 떠오르는 둥근달을 보고 원하시는 바 소원을 빌어보시면 어떨까요? 마음으로 빈 소원이 마음에 남아 실천으로 이어지며 소원이 성취되는 한 해 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