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킴의 영어뽀개기가 신설되었습니다.
말킴의 영어뽀개기는 캐나다의 해럴드유학원을 운영하는 김남호 헤럴드 어학원 원장님이 개발한 것으로 영어 원어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문장 1000문장(영어패턴 500문장, 응용패턴 500문장)을 만들어 이것만 잘 이용하면 영어 공부를 몇배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코리아포스트는 김남호 원장님과 협약을 맺고 말킴의 영어뽀개기를 유학.이민란에 연재하기로 하였습니다.
교민여러분과 유학생여러분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밴쿠버 조선 문용준기자가 김남호원장을 인터뷰한 기사를 아래에 개제합니다.
필수표현 앱 개발한 김남호 헤럴드 어학원 원장
먼저 영어 왕도의 길을 건너간 사람은 흔히 이렇게 얘기한다.
“영어요? 그거 별 거 아니에요. 그저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이죠.”
하지만 아직 길을 건너지 못한 대부분의 초보 학습자들에겐, 그 수단을 익히고 활용하는 것이 말처럼 간단하지 않다. ‘리스닝 3개월 완성반’을 수차례 반복해서 들락거렸지만, 결과물은 선전과는 달리 언제나 미완성. 결국엔 ‘영어는 원래 이렇게 어렵기만 한 것’이라는, 이렇다 할 처방전 하나 없는 자가진단을 내리게 된다. 골치는 두터운 영어의 벽 앞에서 계속해서 아플 수밖에 없다. 답답한 마음에 김남호 헤럴드 어학원 원장에게 물었다.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가 김 원장이 내린 처방과 진단이다.
“영어, 공식 하나 암기로 끝나지 않는다”
영어는 집합의 개념을 알게 되면 관련 문제를 풀 수 있는 수학과는 확실히 다르다. 부정사의 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해서 영어의 한 부분이 온전히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영어는 공식 하나 외운다고 해결되는 그리 손쉬운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사전 두께의 문법책을 여러번 들여다 보면 언젠가는 저절로 영어를 쓸 수 있게 될 거라 착각한다.
아무리 해도 영어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하소연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단기간에 뭔가를 해내야 한다는 조급증이 영어를 어렵게 하죠. 영어를 쓸 수 있게 되기까지에는 일정 시간 동안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속성으로 정복자가 되려 합니다. 그런 태도로는 영어와 결코 친숙해질 수 없습니다. 매일 한 시간, 아니 30분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이 바로 왕도입니다.
그 일정 기간이라는 게 좀 모호하지 않나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언어학자들은 한 가지 표현을 완전히 익히기 위해서는 최소 300번 정도의 반복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영어의 뼈대가 되는 필수 표현을 익히기까지는 최소 1년 정도는 필요하겠지요.
1년 정도는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죠. 영어실력은 눈으로 쉽게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달리 말해 공부에 대한 어떤 보상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두세 달만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영어가 생긴 모습의 10% 정도만 알고, 공부를 접는 거죠. 그러면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영어의 전반적인 모습을 다 알고 있어야, 말다운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쉬워 보이는 문장도, 영어의 갖가지 요소를 다 담고 있습니다. 그 요소를 10%만 알고 있는 사람이 그 문장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영어의 전반적인 요소를 다 알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문법 공부도 중요하겠네요.
물론이지요. 하지만 문법이 줄 수 있는 해답은 크지 않아요.
왜 그렇죠?
문법을 완전히 안다고 해서 영문 해독이, 영작이 쉬워질까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한국어와 영어는 다른 언어이기 때문이죠. 다시 언어학자들의 말을 빌리면, 한국어를 영어로 고스란히 옮길 때 진짜 말이 되는 경우는 최대 40%에 불과합니다. 문법적으로는 틀린 게 하나 없는데, 네이티브 스피커들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말이 60%라는 거죠. 이렇게 되는 이유는 단순히 어순의 차이만이 아니라, 관념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상황에 따라 쓰는 단어, 표현이 다르다는 거죠. 이를테면 한국사람 중 누구도 생태계라는 단어를 ‘생태 세계’라고는 말하지 않잖아요. 만약 어느 외국인이 생태 세계라고 말한다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생태계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라고 말해 줄 겁니다. 예를 영어에서 찾자면, 건배를 제의한다고 할 때 suggest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대부분의 원어민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릴 거에요. ‘propose a toast’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문법에 맞게 영작을 해보려는 노력, 혹은 영어식으로 사고하기 위한 노력이 헛수고일 수 있다는 거군요.
실제 쓰는 표현, 그러니까 상황에 따라 어떤 동사를 쓰는지, 수식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등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영문장을 만들려는 노력 자체가 무의미할 수밖에 없죠. 때문에 필수 표현 숙지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무턱대고 듣는다고 귀가 뚫릴까?”
하지만 중요 표현을 죄다 암기한다 해도 영어가 들리는 것도, 영어를 쉽게 말하게 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요?
표현을 겨우 외운 상태로는 원어민 앞에서 입도 뻥긋하기 어렵죠. 아까도 얘기했지만 최소 300번 정도는 반복해야 하고, 실생활에서 쓸 수 있어야 해요. 비유를 들자면 영어 필수 표현은 매우 훌륭한 실탄입니다. 하지만 한번도 이 실탄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사격 솜씨가 늘 수 있을까요? 국가대표 수영선수의 솜씨를 1년 내내 감상한다고 해서, 수영실력이 늘지는 않겠지요. 직접 물속에 들어가 호흡법부터 발차기까지 모든 것을 실습해 봐야 겠죠.
눈으로만 공부해서는 영어가 늘지 않는다는 얘기군요.
맞아요. 소리 내서 발음해야 하고, 필수 표현을 토대로 문장을 만들어 보는 연습도 꾸준히 해야겠지요. 어떤 상황에서도 그 표현을 쓸 수 있도록 말이죠.
실전에서 문법에 맞지 않는 영어를 쓰게 될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원어민도 스피킹에서는 문법적으로 완벽하지 않습니다. 문장은 정제하고, 또 정제해서 쓰게 되겠지만 말은 그냥 입밖으로 툭 튀어나오는 거잖아요. 원어민도 실수를 하는데, 한국인이 소위 브로큰 잉글리쉬를 쓴다고 누가 손가락질을 할 수 있겠어요?
그래도 정확한 영어를 쓰기 위해 애써야 하는 것 아닌가요?
스피킹에서는 정확성보다는 유창함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유창함은 단순히 단어의 나열이 아니라, 원어민들이 쓰는 의미구들을 연결할 수 있을 때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단어 하나하나를 암기하는 것보다는 의미구를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important라는 단어 하나보다는 of great importance라는 의미구를 알게 되면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This is the matter of great importance)라는 문장을 곧바로 쓸 수 있게 되는 거죠.
뭔가 들려야 말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잖아요. 그래서 리스닝이 더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이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리스닝을 위해서 리스닝 공부를 한다는 얘기는 사실 말이 되지 않아요. 누구나 귀가 있기 때문에 소리는 다 들을 수 있지요. 중요한 건 소리가 아니라,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 거죠. 어떤 표현이 쓰이는지도 모르는 채, 무턱대고 듣기만 한다고 해서 리스닝이 저절로 느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소리가 조금 익숙해질 뿐이지요.
그럼 리스닝 실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스피킹과 리스닝은 다른 게 아니에요. 내가 정확히 발음할 수 있어야 귀도 조금씩 열리게 됩니다. 한국 사람들은 발음을 너무 굴리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시선 탓에 연음이나 축약 등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래서는 리스닝이 좋아질 수 없습니다. 듣기 실력을 키우려면 우선 원어민이 쓰는 발음을 흉내내는 것이 중요해요.
그 외 좀 구체적인 공부법이 없을까요?
자기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의 분량을 매일매일 들어보세요. 다양한 분야를 한꺼번에 섭렵하려 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 하나로 범위를 좁히는 게 좋아요. 듣고 또 듣는다고 의미를 파악하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크랩을 보고 관련 표현을 먼저 익히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그 표현이 쌓이다 보면, 예를 들어 일기예보에 대한 표현을 숙지하면 날씨에 대한 뉴스는 훨씬 귀에 더 잘 들어오게 되죠. 그 후에는 범위를 점차 넓혀가야 하죠. 일기예보, 정치, 스포츠, 계속해서 표현을 익히고 공부하다 보면 리스닝 실력이 어느새 부쩍 늘어 있을 겁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김남호 원장이 강조하는 영어 필수표현은 본보 인터넷사이트 여행.이민란 ‘영어뽀개기’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김 원장은 최근 이 컨텐츠를 이용해 앱을 개발했다.]
“학습자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앱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어디서든 공부가 가능하고 인터넷과는 달리 무한 반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수 표현을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이번에 선보이게 된 앱은 김남호 원장 스스로 개발했다.
“누군가에게 의뢰해서는 제가 원하는 100%를 담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원래부터 IT쪽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개발에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토론토대학에서 사이언스를 전공하는 아들(김민수)이 개발에 큰 도움을 보태 주었습니다.”
앱은 패턴500A, 패턴500B, 시츄에이션500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문법에 기초해서 영어문장을 만들기보다는, 바로 써야 할 표현을 머리가 아닌 입으로 혀로 외우려고 노력해 보세요. 영어가 더욱 쉽게 느껴질 겁니다.”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패턴500, 응용500, 혹은 말킴으로 검색하면 이번 앱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