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한 운전으로 중국인 유학생을 숨지게 한 독일 출신 관광객에게 15,000
달러 등을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2월 23일(월) 인버카길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작년 12월 26일 복싱데이 때 파이브 리버스(Five Rivers) 인근 국도 6호선과 97호선 교차로에서 사망사고를 낸 마리오 파이퍼(Mario Pieper, 43)
피고인에게 이 같은 선고가 내려졌다.
당시 사고는 가족이 탄 캠퍼밴을 몰고 남쪽으로 향하던 파이퍼가 삼거리에서 우회전 중 북행 중이던 직진 차량을
못보고 들이받아 났으며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중국인 여성 유학생인 펭지아오 타오(Pengxiao Tao,
22)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친구 2명이 크게 다쳤다.
타오는 인버카길의 서던 폴리텍에 유학 중 친구들과 함께 여행 중 변을 당했는데,
재판에 참석한 그녀는 엄마는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으로 자신에게는 자녀라고는 죽은 딸 하나뿐이었다면서 비통해했다.
담당 판사는 피해자 모친에게 15,000 달러의 정신적 배상금과 함께
2명의 부상자에게도 별도로 2,500 달러씩 배상하도록 했으며, 또한 1만 달러의 벌금과 함께 2년
동안의 운전면허 정지를 선고했다.
한편 피고인의 변호사는, 그가 사고 당시 왜 차량이 다가오는 걸 보지
못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면서, 사고 직후 즉시 잘못을 깨닫고 구호조치에 나섰지만 현재 돌이킬 수
없는 큰 일을 저지른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죽은 유학생의 엄마는 딸이 사우스랜드에서 낙원을 발견했다며 이 곳을 정말 좋아했었다면서 인버카길에 묻힌
딸을 매년 보러 오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녀는 이번 일이 사고였다는 사실과 파이퍼의 사죄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