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남섬 북부 바닷가에 위치한 한 소읍의 주민들이 민물에 소금기가 섞일까 우려하고 있다.
홍합(그린 머슬) 생산지로
유명한 말보로 지방의 해브럭(Havelock)이 그 마을인데, 최근
이 마을에 공급되는 식수원인 지하수 대수층(aquifer)의 수위가 가뭄으로 크게 낮아져 바닷물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형편이다.
이 마을의 식수원에 짠물 문제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 2010년과 2013년, 그리고 작년에도 매년 비가 내리지 않는 늦은 여름과 가을만
되면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
말로로 시청의 관계자는, 종전에는 비가 내리기 않아 물 사용을 제한하기
전까지 7,8일 가량의 여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비가 내리면 지하 대수층에 물이 공급되자마자 곧바로 모두
사용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청에서는 해변가에 설치된 우물을 통해 대수층 상태를 매일 점검하고 있는데, 만약 소금물 유입을 막지 못하면 먹는 물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물론 수도관 등 급수시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근 지하수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국내의 다른 지역들에서도 대수층이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강수량 부족과 함께 평소 대수층에 공급되는 물의 양보다 뽑아 쓰는 양이 더 많기 때문으로, 이에 따라 수자원 문제가 각 지방자치 단체의 현안 중 하나로 등장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