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해안에서 상어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인근에서 최근에 트랙터만한 크기의 상어를 봤다는 목격담이 또다시
나왔다.
크리스마스 한 주 전쯤 레이(Leigh) 부근의 오카리리 포인트(Okakari Pt)에 있는 자신의 농장에서 캠핑 중이던 일가족 중 12살과 11살 된 아이 두 명이 인근 바다에서 길이 5~6m 가량의 백상아리(white shark)로 보이는 상어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 아빠에 따르면, 이 아이들은 전에도 백상아리 사진을 자주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당시 물 밖으로 뛰어올랐다가 바다로 사라졌던 그 물체가 무엇인지 알아챘으며, 그 크기가
트랙터만큼이나 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가족 중에는 다이빙 애호가들이 많은데 아이 아빠는, 자신들
뿐만 아니라 최근 테 아라이 포인트(Te Arai Pt)와 파키리(Pakiri)
강 인근의 주민들 중 다수가 상어를 목격했다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목격담은 지난 12월 29일(월)에 서부 오클랜드의 와이테마타(Waitemata)
하버에서 4.5m 길이의 백상아리가 발견된 이후 전해진 것인데, 당시 테 아타투(Te Atatu) 인근 해상에서 배낚시를 즐기던
일가족이 상어를 발견했었다.
당시 백상아리는 낚싯줄에 걸렸다가 두 차례 물 밖으로 튀어 오른 후 줄에서 풀려나 사라졌는데, 백상아리의 출현을 전해 들은 자연보존부(DOC)는 낚시꾼들 및 카약과
카이트 서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상어에 대해 주의하라는 경보를 내린 바 있다.
한 상어 전문가는 무태상어를 비롯한 일반 상어들은 뉴질랜드 전국 해안에서 흔히 목격되지만 백상아리가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결코 흔치 않다면서, 백상아리는 1.5m 정도
크기로 태어난 후 10~15년에 걸쳐 최대 6m까지 자란다고
말했다.
DOC의 한 관리도, 길이 1.8m 이상의 상어에 물리면 치명적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매년 2명 정도가 상어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으며 기록에
의하면 1837 년 이후 모두 15건의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자료 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