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선적의 한 어선에 탑승 중인 뉴질랜드 선원들이 배의 프로펠러가 파손돼 남극해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고장이 난 ‘앤타틱 치프틴(‘Antarctic
Chieftain) 호’는 호주의 ‘Australian
Longline Pty’ 소속이지만 현재는 뉴질랜드의 수산업체인 시로드(Sealord)와
일본 수산업체인 니수이(Nissui)에 의해 운영이 되고 있다.
최근 이 배는 프로펠러 날개 4개 중 3개가 파손되면서 움직이지 못하는 신세가 됐는데, 조난 위치는 뉴질랜드의
수색구조 담당해역의 동쪽 끝부분인 맥버드 사운드(McMurdo Sound)로부터 1,700km 정도 떨어진 해역이다.
이 배에는 모두 26명의 선원이 탑승 중이며 절반인 13명이 뉴질랜드 선원인데, 현재 미국의 쇄빙선인 ‘CG Polar Star 호’와 뉴질랜드 선적 어선인 ‘자나스(Janas) 호’가
사고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현재 배에는 충분한 보급품이 실려 있고 선박 자체에는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선원들 역시
모두 안전하다고 전했다.
또한 조난 구역 주변 해역은 현재 얼음이 없는 상태이며 배도 얼음에 갇힌 것은 아니라면서, 그러나 언제 얼음이 형성될지 모르고 또 자력으로는 얼음 없는 해역으로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배는 2002년에 건조됐으며 길이 63m에 폭 10m 크기이며 총톤수1,148톤의 비교적 큰 대형어선이다.
(사진은 Antarctic
Chieftain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