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말연시 연휴기간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에 비해 급증한 가운데 물놀이 사고로 인한 익사자 수도 크게
늘어나 교통은 물론 수상안전 등 일상 생활과 관련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크게 요구되고 있다.
1월 5일(월) 오후 2시에 북섬
왕가레이 남동쪽 40km 지점의 와이푸 강(Waipu) 하구에서
11살과 7살짜리 등 소년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같이 있던 친척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11살짜리 소년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인근에서 자이로콥터 한 대가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중이었던 구조 헬리콥터가, 사고 발생 신고를 접수하고 행선지를 바꿔 신속히 현장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지만 구조대원의 응급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이들 둘은 모두 왕가레이 출신으로 7살짜리 소년은 무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강이 바다와 만나는 하구에서 썰물과 밀물이 바뀔 때 흔히 발생하는 예상하지 못한
파도(rip)와 급류에 휩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소년의 사망 이전까지 이번 연휴 들어 전국적으로 각종 사고로 인한 익사자가 9명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4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상안전 관계자들은 실망감 속에 사고 증가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9명 익사자 중 거의가 남자이며 사고 대부분이 강이나 호수 바다 등
야외에서 발생했지만, 지난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1살짜리 여자아기가
임시로 만들어진 자기 집 수영장에서 익사한 경우도 있었다.
한 수상안전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더 더운 날씨가 금년 익사자 수를
늘리게 만든 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사고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만큼 물놀이에 나서는
이들이 안전을 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와이푸 강 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