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민 골퍼, 리디아 고 선수가 최연소 골프 세계 랭킹 1위(17세, 9개월) 올랐다. 지난 1일 끝난 미국 LPGA시즌 개막전 코스 챔피언십,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 오캘러GC(파72, 6541야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면서 장하나 선수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14주째 1위였던 박인비 선수를 2위로 끌어 내리고 최연소 나이로 정상에 올라 많은 축하를 받았다. 전주까지 박인비가 9.98점, 리디아 고가 9.44점이었다. 2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세계랭킹(WWGR)에서 리디아 고는 9.7점, 박인비 9.67점이다. 3위는 8.83점을 획득한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 가 차지 했다. 이번 경기에서 아쉬운 2위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남녀 세계여자골프랭킹 최연소 1위 챔피언 이라는 대 기록을 작성했다. 리디아 고는 또한 2006년 도입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신지애, 미야자토 아이(일본), 크리스티 커(미국), 청야니(대만), 루이스, 박인비에 이어 역대 9번째로 1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기록 넘어
골프황제 타이거우즈는 1997년 21세 5개월 16일에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기록했다. 이 기록역시 대단한 기록으로 리디아고 선수의 기록 이전까지는 최연소 세계 1위 기록이었다. 여자 최연소 1위는 2010년 한국의 신지애 선수가 기록한 22세 5일이었다. 리디아 선수는 17세, 9개월 나이로 남녀 프로선수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우며 올해 전망을 아주 밝게 했다.
세계 1위 선배들 , 리디아 고 기록에 큰 박수
2010년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했던 크리스티 커(37 미국)는 “리디아 고가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놀라지 않았다. 리디아 고는 많은 재능을 가졌다”고 리디아 고를 호평했다. 14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키다가 리디아 고에게 이 자리를 내주게 된 박인비도 리디아 고를 축하했다. 박인비는 “리디아 고는 투어에서 가장 공을 똑바로 치고 똑바로 퍼트를 굴릴 수 있는 선수일 것이다. 공을 똑바로 치고 볼을 똑바로 굴릴 수 있는 것이 가장 골프를 쉽게 하는 법이다. 리디아 고의 퍼팅이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고 들었다. 이제 리디아 고를 이기는 일은 정말 힘들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리디아 고 선수는 “세계 최고 자리에 올라 영광이다” 면서 “ 아직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영광을 같이 하고 싶다” 라고 밝히면서 “순위에 신경쓰기 보다는 이번 시즌을 통해 더 배우고 집중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뉴질랜드 교민들에 큰 응원에 감사 한다”고 밝혔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