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쿡에서 3일째 돌아오지 않고 있는 3명의 외국 출신 등반객을 찾는 수색작업이 기상 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3명은 지난 12월 29일(월) 새벽 1시 30분경 마운트 쿡의 플라토 산장(Plateau Hut)에서 서로를 로프로 묶고 정상을 향해 떠난 후 당일 새벽 4시경
린다 빙하(Linda Glacier) 인근에서 하산하던 한 가이드와 마주쳤었다.
그러나 이들은 이후 31일(수) 오전까지 산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이들이 돌아오지 않자 경찰과
구조대는 30일 아침 6시부터 헬리콥터를 이용한 수색작업을
시작했으나 기상 악화로 당일 오전 10시 30분에 작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현지 기상은 31일(수) 오전 현재에도 천둥이 치고 호우가 내리는 가운데 바람마저 거세게 불어 호전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색작업
역시 재개되지 못해 이들의 안위가 크게 걱정되는 실정이다.
다만 북서풍이 최대 시속 60km까지 불고는 있지만 기온이 급강하하지는
않았으며 31일 오후부터는 날씨가 호전돼 3일 가량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수색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호주 출신의 마이클 비숍(Michael
Bishop, 53)과 독일 출신의 조한 비헬레흐너(Johann Viellehner, 58)와
그의 아들인 라파엘(Raphael, 27)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비숍은 이전에도 마운트 쿡을 등반했던 경험이 많은 등반가이며 독일인 부자 역시 유럽과 러시아의 고산들을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과 만났던 한 산악 가이드는 이들이 등반장비들을 충실히 갖춘 상태였다고
전했다.
(사진은 마운트 쿡의 트래킹 코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