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의 티마루 도심 한복판에서 화학물질의 누출 가능성이 있는 화재가 발생해 새벽잠을 깬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번 화재는 2월 9일(월) 새벽 5시경에 티마루
시내 남쪽의 노스(North)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발생했는데, 이 건물은 예전에 크롬 도금 공장으로 사용됐으며 화재 현장은 철도와 티마루 항구가 인접한 지역이었다.
화재가 나자 티마루는 물론 인근 테무카와 플레전트 포인트 등지에서 소방차와 소방관들이 대거 진화작업에 동원됐으며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화학물질을 처리하는 특수팀까지 현장에 출동해 작업에 동참했다.
또한 경찰은 새벽 5시 30분부터
화학물질의 유출에 대비해 일대를 통제하고 현장 인근의 주민들을 깨워 안전지대 밖으로 유도했는데, 대피했던
한 주민은 안전지대에서도 금속이 타는 것 같은 유독성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로 현장에서 1km가 넘게 떨어진 광범위한 지역까지 도심
여러 곳이 통제되고 있지만 별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티마루 항구로 향하는 진입로 역시
전면 차단됐지만 선박이 대피한 경우는 없으며 항구는 정상대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현장 인근의 티마루 병원과 학교 등도 정상적으로 문을 열고 업무를 보고 있는 중인데 경찰 관계자는 바람
방향에 따라 통제지역이 바뀌거나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오전 10시 현재 화재는 어느 정도 진화된 것으로 진해졌다.
(사진은 자료 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