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쿡을 오르다가 실종된 등반객 3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기상이
호전되면서 다시 시작됐다.
이들은 호주 출신
의사인 마이클 비숍(Michael Bishop, 53)과 독일 출신 조한 비헬레흐너(Johann Viellehner, 58), 그리고 그의 아들인 라파엘(Raphael,
27)로, 이들 3명은 지난 12월 29일(월) 새벽 1시 30분경 마운트
쿡의 플라토 산장(Plateau Hut)을 출발했었다.
서로 로프로
묶고 당일치기 일정으로 정상을 향해 떠났던 이들은 당일 새벽 4시경 린다 빙하(Linda Glacier) 인근에서 하산하던 다른 가이드와 마주친 이후 그날 오후까지 산장으로 돌아오지 않아
이튿날 아침부터 경찰이 헬기를 동원해 수색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많은 비와 함께 정상 부근에는 짙은 구름이 끼고 천둥과 번개에 바람까지 거세게 부는 등 기상이 크게 악화되는 바람에 당일 오전 10시 30분에 중단된 수색작업은31일 밤까지도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다.
경찰은 1월 1일(목) 현지 기상이 호전됨에 따라 오전 6시부터 1대의 헬리콥터를 출동시키는 등 헬기 2대를 동원해 본격적인 수색작업에
나섰다.
일부에서는 이들이 고산 경험이 많으며 장비도 비교적 충실하게 갖춰 눈 동굴을 파고 대피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경찰과 구조대에서는 실종된 지역이 등반 난이도가 높은 지역이라면서 이들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