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출신 관광객이 몰던 한 렌터카와 충돌할 뻔 했던 운전자가 외딴 곳에서 관광객 차의 키를 가지고 그냥 떠나버리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일은 1월 18일(일) 저녁 8시경 남섬의
퀸스타운으로 향하는 국도 8호선 상에 있는 린디스 패스(Lindis
Pass) 정상 부근에서 발생했는데, 이 길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와나카나 퀸스타운으로 향하는
가장 중요한 도로이다.
당시 인도인 가족이 탑승했던 렌터카와 거의 정면으로 충돌할 뻔 했던 현지인 운전자가 이들의 차를 붙잡아 세운
뒤 자동차 키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이들 가족은 셔틀버스로 고개 남쪽의 타라스(Tarras)까지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키를 가져간 운전자는 나중에 경찰에게 이들의 운전 행태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으며 렌터카 회사는 관광객과의 차량
임대 계약을 파기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일반인들이 (이처럼) 법을 직접 집행하는 것을 권할 수는 없다면서, 이번 일에는 아마도
복잡한 몇 가지 요인들이 있을 거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그동안 렌터카를 이용하는 외국 출신 관광객들이 갖가지 교통사고를 내고 이에 따른 인명 피해도 많아지자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나와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됐다.
(사진은 린디스 패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