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의 한 비좁은 산간도로에서 순찰 중이던 한 경찰관이 충격적인 광경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것은 다른 아닌 한 젊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를 목격한 후였는데, 당시
이 운전자는 승용차 지붕에 기다란 카약(보트)을 세로가 아닌
지붕을 가로질러 가로로 실은 채 도로를 질주 중이었다.
어이 없는 이번 사건은 12월 14일(일)에 코로만델의 코푸(Kopu)와
히쿠아이(Hikuai) 사이의 국도 25A호선에서 발생했는데, 거의 2차선 도로 전부를 차지하다시피 하고 달리던 차는 다행스럽게
별다른 사고를 내기 전에 경찰관 눈에 띄었다.
정말 아무 생각도 없다는 표현이 적당할 이 운전자는 오히려 경찰관에게, 차
지붕을 상하게 할 우려가 있어 그런 모양으로 실었다면서, 뉘우치기는커녕 이렇게 한 게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말해 단속 경찰관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이 경찰관은 이 운전자를 만나기 직전에도 다른 교통사고를 처리하고 오던 중이었는데, 마주 오는 차는 물론 지나가던 자전거라도 건드렸다면 어떻게 될 뻔 했느냐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런 멍청한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한 담당 경찰관은, 13일(토)에도 아덴리 고지(Athenree Gorge)에서 캐나다 출신 관광객의
운전 부주의로 충돌사고가 발생해 6명이 부상 당했으며, 14일에는
중앙선을 넘은 스위스 관광객이 몰던 차 때문에 중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한편 이번 사건은 처음에는 운전자가 아일랜드 계 관광객으로 보도가 됐으나 나중에 확인한 결과 오클랜드 출신의 뉴질랜드인인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 출처: TV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