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연시를 포함해 여름 기간 동안 진행 중인 경찰의 교통단속 캠페인의 지침을 놓고 운전자들로부터 비난이
일고 있다.
운전자들이 경찰 단속을 비난하는 내용 중 가장 주된 것은 과속 단속 시 일관성이 없다는 이유인데, 이는 특히 경찰이 종전에 적용하던 과속의 ‘여유분(tolerance)’을 일체 적용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무관용(zero
tolerance)’ 지침 때문이다.
종전에는 시속 50km 제한속도가 적용되는 대부분의 시내도로에서도
시속 4km 정도 초과는 통상 인정하고 넘어갔지만, 경찰의
새 지침 적용으로 인해 단 1km 만 초과해도 단속을 당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았다.
이에 따라 자동차협회(AA) 웹사이트에는 특히 애매한 기준으로 인해
티켓을 발부 당한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많은 항의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협회 관계자는 경찰의 홍보
부족과 함께 많은 운전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언론사의 웹사이트를 통해해서도 운전자들의 같은 내용의 지적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번 경찰의 캠페인이 잘 진행되고 있냐는 한 국내 언론사의 질문에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경우도 공개됐다.
AA와 언론은 물론 많은 운전자들로부터 비난이 들끓자 마이클 우드하우스(Michael Woodhouse) 경찰부 장관은, ‘2014/15 Summer
Road Safety 캠페인’으로 명명된 이번 캠페인에 대해 재검토할 것을 이미 경찰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대적인 캠페인과 단속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휴기간 동안 예년보다 2배
이상인 15곳의 사고 현장에서 모두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경찰 분석에 따르면 이 중 11건이 음주운전이나 과속, 또는 두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