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방지협회(SPCA)에서 도난 당했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큰
부상을 입고 돌아온 강아지 사건에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스태포드셔 테리어(staffordshire terrier) 종인 ‘폴리(Polly)’라는 이름의 생후 8개월 된 이 검은 암컷강아지는, 지난 10일(토) 밤에 남섬
남부의 고어(Gore)에 있는 SPCA 우리에서 도난을 당했다가
이틀 뒤인 12일(월) 아침에
심하게 멍이 들고 두들겨 맞은 채 협회로 돌아왔다.
11일(일) 아침에 도난이 확인된 후 협회 직원들은 강아지를 찾아나서는 한편 인터넷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는데, 결국 폴리는 다음날 아침에서야 협회 부근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이 강아지가 투견 미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개에 대한 사랑이
뜨거운 뉴질랜드에서 TV와 신문 등을 통해 폴리의 다친 모습을 본 사람들의 분노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경찰 역시 범인 잡기에 나섰으며 15일(목)에는 급기야 현상금까지 걸렸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폴리는 돌아온 직후 한 차례 수술을 받은 것을 비롯해 아직도 상당 기간에 걸쳐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다.
현상금은 이 지역의 건설업체인 ‘토드 무디 그룹(Todd Mudie Group)’이 이번 사건을 형사 기소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주는 경우에 1천 달러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페이스북을 비롯해 협회 웹사이트와 언론 기사에도 수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는데, 이 중에는 폴리의 치료비를 보내겠다는 사람들도 많으며 또 범인을 꼭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는 글의 줄을 잇고
있다.
경찰과 협회에서도 잔인한 범인을 꼭 잡고야 말갰다는 다짐을 하면서 현재 수사와는 별도로 인근 주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는데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오래지 않아 범인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협회 관계자는 15일, 폴리가
핥고 꼬리를 흔들면서 다시 일어나서 사람들에게 안기기를 즐기는 등 이전보다 더욱 활기차졌다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몸에 난 상처들도 많이 나아진 것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사진 출처: 고어 SP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