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뜨거운 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한 수영장이 지진 피해를 복구하고 다시 문을 열자마자
지역 주민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왈섬 리도(Waltham Lido) 수영장은 지난 2011년 지진 때 큰 피해를 입었다가 시청이 340만 달러를 들여
복구공사를 한 후 1월 17일(토) 다시 문을 열었는데, 하루
뒤인 18일에 크라이스트처치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들자
많은 주민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수영장을 찾게 된 것.
이 바람에 일찍부터 몰려든 인파로 인해 입장권 매표소 앞에는 수백 명이나 길게
줄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수영장은 지난 12일(월)에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작업이 지연돼 개장 날짜를 연기했는데, 그동안
공기를 맞추고자 70여명의 작업 인력이 투입돼 성탄절을 포함한 연말연시에도 작업이 계속 이뤄졌었다.
이 수영장은 지진이 나기 전에도 매년 여름이면 연간 17,000여명
이상이 찾던 곳인데 이번 공사를 통해 조경과 시설 등을 크게 개선했다고 시청 측은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