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에 초지(grass)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한
때 남섬 동해안을 잇는 주요 국도와 철로가 통제됐다.
1월 19일(월) 11시 30분경 남섬
북부 말보로 지역의 세돈(Seddon) 북쪽에 있는 대시우드(Dashwood)
인근 초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근을 지나는 국도 1호선과 철도 통행이 일부 차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블레넘과 넬슨 등 인근 지역에서 35명의 소방관과
아울러 6대의 헬리콥터에다 고정익 비행기까지 출동시켜 진압에 나섰는데,
불은 마침 불어온 강한 북서풍을 타고 메마른 대지로 번지기 시작해 40여 헥타르를 태웠다.
오후 3시 현재까지 대부분의 불길은 잡힌 것으로 보도됐으나 소방 당국은
아직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데다가 날씨가 워낙 건조한 만큼 당일 밤에도 소방관들이 남아 계속 잔불 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불로 인해 픽톤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연결되는 국도 1호선과 그
옆으로 연결된 철도가 영향을 받았는데, 한 때 도로를 차단했던 경찰은 지나는 차량들에게 안전을 위해
창문을 닫도록 통제하기도 했다.
한편 키위레일(KiwiRail) 관계자는,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이 노선의 통행을 중지했다고 전했는데, 이로
인해 크라이스트처치로 향할 예정이던 코스탈 퍼시픽(Coastal Pacific) 열차 승객들은 오후 1시 30분에 픽톤에서 출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최초에 칼로리 포도원(Calrossie vineyard)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방 당국이 원인을 조사 중이며, 한때 주택 몇 채에 대해 주의가 내려졌지만
특별한 인명 피해나 건물 피해는 없는 상태이다.
(사진 출처:TV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