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 Suis Charlie-내가 샤를리다"
"All Charlie-모두가 샤를리다"
1월 9일 오후 5시,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에 피켓을 든 사람들이 한명 두명 모이기 시작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의 언론사 테러에 대한 항의 시위인데요.이슬람교 지도자를 풍자하는 만화를 실은 언론사 샤를리 에브도 (Charlie Hebdo)가 보복 테러를 당해 편집장을 비롯해 12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8일은 웰링턴에서 9일은 오클랜드에서 항의 침묵 시위가 열린 것입니다.
한 손에는 피켓을 다른 한 손에는 연필을 든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쇄를 한 종이,직접 손으로 적은 글씨와 그림, 갖가지 피켓들이 광장을 메우고 뜨거운 햇살에도 자리를 떠날 줄 모릅니다.
특별한 구호 외침도 없는 가운데 침묵 시위를 하고 프랑스 국가를 다같이 불렀습니다.
이 침묵 시위 전에는 오클랜드 중심가 퀸 스트릿을 피켓을 든 사람들이 행진을 하기도 했습니다.
행사 마지막으로 자유 발언을 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 자유 발언에서 한 여성은 이번 언론사 테러 사건이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일이라고 했으며 참석자들은 박수를 통해 동의했습니다.
한번 파리에서의 언론사 테러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기도 합니다. 어떤 평론가는 지나친 표현이 이슬람 단체를 자극하는 측면도 있다고 하고 또 다른 평론가는 어떠한 경우도 언론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도 합니다. 이번 테러로 숨진 사람들 중에 샤를리 지의 만평가 샤르브 (Charb-47세) 는 이미 그의 만평으로 인해 이슬람 단체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아와서 2012년부터 경찰의 보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는 "난 무릎 끓고 사느니 차라리 서서 죽는 것을 선택하겠다."는 말을 해서 더욱 주목을 받았으며 테러가 일어나기 직전에 발행된 샤를리지에 마치 다가올 테러를 예견한 듯한 메시지 " 프랑스에 아직도 테러가 일어나지 않고 있네 " "기다려봐. 새해 인사는 1월말까지 하도록 되어 있잖아" 라는 내용을 실었습니다.
테러로 사망한 12명 중 4명, 샤르브(Charb-47세), 캬뷔(Cabu-75세), 볼렝스키(Wolinski-80세), 티뉴스(Tignous-57세) 는 프랑스인들에게 유명한 만평가들입니다. 이들이 언론사 테러로 숨진 것에 대해 많은 프랑스인들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위한 침묵 시위와 거리 행진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클랜드에서도 이러한 행사가 열린 것입니다.
'펜은 총보다 강하다' 는 말이 있습니다. 언론인들이 그들의 펜을 함부로 휘두르는 것도 위험하지만, 언론인의 비판에 대한 불편함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더 위험합니다. 언론의 자유를 위한 침묵 시위, 그들의 들리지 않는 함성이 오클랜드 중심 아오테아 광장을 울리는 현장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