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오라나 와일드라이프 파크(Orana Wildlife Park)’가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해 시청에 지원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개방형 동물원에는 현재 수마트라 호랑이, 흰코뿔소 등 외래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90종, 1,000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다.
공원을 운영하는 ‘Orana Wildlife Trust’는 시청으로부터 연간 약 25만 달러를 받았지만 시청의 장기 발전 계획 초안을 제출하면서 재정적으로 운영을 지속하려면 연간 15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팬데믹 당시 중앙정부 자금으로 시간을 벌었지만 시청 지원을 늘리지 않으면 재정 파탄을 막을 수 없다고 전했는데, 신탁은 2024-25 회계연도에 50만 달러, 다음 해에는 100만 달러, 향후 몇 년간 매년 150만 달러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이는 크라이스트처치 납세자 1인당 연간 8.11달러 또는 월 68센트 비용에 해당하는데, 관계자는 공원 폐쇄가 선택 사항은 아니지만 번식 프로그램에는 끔찍할 것이고 폐쇄는 국가, 지역적 차원에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원은 멸종위기종 공동 프로그램으로 뉴질랜드 및 호주 다른 주요 동물원과 긴밀하게 협력 중인데, 국내 유일의 개방형 동물원으로서 소규모 동물원에서 사육할 수 없는 동물을 기르고 번식이 가능하도록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그는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싶지는 않지만 동물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서, 몇 년 안에 자금이 확보되지 않으면 시청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원 운영에는 연간 510만 달러가 들고 예산 60%는 인건비, 그리고 60만 달러는 동물에 쓰이는데 2018년까지는 방문객이 운영비의 90%를 충당했지만 현재는 65% 수준이다.
관계자는 납세자들이 동물원의 재정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시청의 장기 계획 초안에 의견을 제출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동물원이 정말 소중한 곳이라는 것을 시청에 알리도록 지역사회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