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한 뉴질랜드 토종 조류인 ‘후이아(huia)’의 깃털 하나가 경매에서 4만 6,000달러가 넘는 거액에 팔렸다.
‘Webb's Auction House’에 따르면 경매 전 가격이 2,000~3,000달러 사이로 예상됐던 후이아 깃털이 치열한 경쟁 끝에 4만 6,521.50달러에 팔렸다.
기록적인 판매가로 후이아 깃털은 이 부문의 2위를 450% 앞지르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깃털이 되기도 했다.
후이아는 ‘와틀새과(wattle-bird family)’에 속하는 조류로 1907년에 마지막으로 목격담이 보고된 후 사라졌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박제된 후이아 한 쌍이 지난 2023년 영국에서 있었던 경매에서 45만 7,704달러에 팔렸으며, 이전 깃털 기록인 8,400달러도 2010년에 Webb 경매에서 후이아 깃털이 수립한 바 있다.
경매사에 따르면 후이아는 마오리 족장과 가족이 머리 장식으로 자주 착용했고 선물로 주거나 거래하는 등 마오리에게는 중요한 새였다.
깃털은 뚜렷하고 가장자리에 아름다운 흰색 끝이 있어서 모자와 같은 것의 장식용으로 인기가 많았는데, 경매장 관계자는 자연사와 관련된 희귀한 품목이 엄청난 관심을 끌면서 생태계의 취약성과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돼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낙찰자는 구매가 허용되기 전에 뉴질랜드 문화유산부의 허가를 받아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