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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 뉴질랜드 생활임금(Living Wage)이 오는 9월 1일부터 시간당 $1.15 인상되어 $28.95로 조정된다.
이번 인상은 뉴질랜드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 4.2%와 맞물려 있으며, 인증된 생활임금 적용 사업장의 직원 및 계약직 근로자에게 9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생활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은 최저임금 근로자보다 시간당 최소 $5.45를 더 받게 된다.
한편, 뉴질랜드 최저임금은 4월 1일부터 시간당 $23.50로 인상된다.
새로운 생활임금인 시간당 $28.95는 뉴질랜드 평균 시간당 소득의 약 68%에 해당한다.
생활임금 아오테아로아 뉴질랜드(Living Wage Aotearoa NZ)는 해당 임금을 산정하며, 현재 342개의 기업이 공인되어 있다.
생활임금 아오테아로아 NZ의 지나 록이어 사무국장은 생활임금이 "근로자와 그 가족들이 기본적인 생활필수품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수준의 소득이며, 이들이 존엄성을 지키고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생활임금은 지난 10여 년 동안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많은 근로자와 그 가족들에게 생활임금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 뒤처지느냐의 차이를 만든다. 또한, 학용품과 의료비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해주며, 장보기와 전기 요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재무부 장관, 정부 조달 규정 변경 방안 제안
한편, 니콜라 윌리스 재무부 장관은 이달 초 정부 조달 규정을 변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정부 계약 입찰 시 기업이 충족해야 할 규정을 줄이려는 취지다.
정부 계약 입찰 시 청소부, 경비원, 급식 노동자에게 생활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이 변경 대상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윌리스 장관은 "정부 조달 규정 변경은 뉴질랜드 기업들이 정부 계약을 더 쉽게 따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 계약을 따낸 기업들이 창출하는 일자리, 소득, 그리고 지역사회에 미치는 사회적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생활임금 관련 규정이 변경되더라도 기존 계약에는 적용되지 않고 신규 계약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스 장관은 "사실 이번 변화는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 뉴질랜드인들을 고용하고 그들에게 역량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 젊은 인재들을 유치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순한 형식적 절차를 줄이고, 지역사회에 창출하는 전체적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 조달 규정 변경으로 생활인금 적용 요건 폐지 가능성 우려
한편, 생활임금 아오테아로아 뉴질랜드(Living Wage Aotearoa NZ)의 지나 록이어 사무국장은 정부 조달 규정 변경으로 인해 생활임금 적용 요건이 폐지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녀는 "만약 이러한 변경이 이루어진다면, 해당 근로자들은 새로운 생활임금 및 향후 인상 혜택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록이어 사무국장은 정부가 두 가지 선택을 앞두고 있는데, 하나는 지역사회의 삶의 질과 서비스 제공을 향상시키는 생활임금을 유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부 기관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근로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62%가 정부 조달에서 생활임금 규정을 폐지하는 것에 반대하는 반면, 23%만이 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의 생활임금(Living Wage)이란?
뉴질랜드 생활임금(Living Wage)은 근로자가 단순히 최저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임금을 받도록 하기 위해 책정된 임금 기준이다.
최저임금(Minimum Wage)은 법적으로 고용주가 지급해야 하는 최저 수준의 임금으로, 2025년 4월 1일 기준 시간당 $23.50이다.
생활임금(Living Wage)은 근로자가 가족을 부양하고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임금으로, 2025년 9월 1일부터 시간당 $28.95로 인상된다. 생활임금은 정부가 아닌 Living Wage Aotearoa NZ에서 계산하며, 다양한 산업과 지역사회의 경제적 현실을 반영해 결정된다.
생활임금 인증을 받은 기업(2024년 기준 342개 기업)이 직원들에게 이 기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한다. 정부 조달 계약에서도 일부 공공부문 근로자(청소, 보안, 급식 등)에게 생활임금을 지급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생활임금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시키며, 단순한 생존이 아닌 교육, 의료, 여가 생활을 포함한 인간다운 삶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생산성 및 근로 의욕 증대시키는데, 임금 상승으로 직원들의 동기 부여와 생산성이 증가하게 된다. 아울러 소비 증가 및 경제 활성화시키며 소득 증가로 인해 가계 지출이 늘어나 지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근 뉴질랜드 정부는 생활임금을 정부 조달 계약에서 필수 요건으로 유지할 것인지 논의 중이며,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