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시작된 경찰의 이번 연말연시 연휴 특별단속기간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16명까지 치솟아 경찰은 물론 자동차협회를 비롯한 교통 관련기관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
1월 3일(토) 오후 5시 45분에 캔터베리 남부의 국도 73호선의 포터스(Porters) 패스에서 애쉬버튼 출신의 50대 남성이 길을 벗어난
오토바이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보다 하루 전인 2일(금) 밤에는 해밀턴의 파타파타(Whatawhata)와 딘스데일(Dinsdale) 로드 코너에서 나루아와히아(Ngaruawahia) 출신의 68세 남성 운전자가 3대의 차량이 관련된 추돌사고로 숨졌으며, 같은 날 늦은 밤인 11시 20분경에는
캔터베리의 엘스미어(Ellesmere) 호수 인근에서 22세의
남성이 혼자 차를 몰다가 나무와 부딪혀 사망했다.
또한 지난 복싱데이 때 라글란(Raglan)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당시
뒷좌석에 탔다가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던 환자가 3일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이번 연휴 들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모두 16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5일(월) 새벽 6시까지인 연휴기간이 아직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작년 같은
기간의 사망자수인 7명을 2배 이상 넘어선 것으로, 경찰과 관계기관들은 충격 속에 그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원인 중 한가지로 들 수 있는 것은 작년 연휴기간이 1월 3일(금) 아침에 끝나
금년보다 이틀이 짧다는 정도인데, 관계자들은 이는 합리적 이유가 될 수 없다면서 휴가 기분에 들뜬 운전자들이
좀더 안전운전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특히 이번 사망 사고 중 8건이 음주, 또는 음주와 과속이 결합된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면서, 연휴 마지막
날을 맞이해 귀가 차량이 크게 늘어나는 오늘밤에도 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