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인 작년 12월 24일(수) 오후 4시부터 금년
1월 5일(월) 새벽 6시까지의 연말연시 휴가기간 동안 특별 교통단속이 이어졌지만, 작년보다 사망자수가 오히려 급증하자 경찰이 향후에도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경찰청의 데이브 클리프(Dave Cliff) 교통 정책 담당관은 5일 성명을 발표하고, 작년 12월 1일자로 음주운전에 대한 기준이 강화되고 과속에 대한 단속 역시 ‘제로
스피드 리미트’ 정책이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휴기간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제도 도입에 대한 효과를 단기간에 나타난 결과로 측정할 수는 없지만 이번 연휴기간 사고에도 8건 가량이 음주운전과 과속, 또는 이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줘 발생했다면서, 경찰은 향우에도 이에 대한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연휴기간 사망자 수는 비극적 수준이었지만 장기적인 교통사고 사망자의 변화 추세는 아니라면서, 일부에서는 과속에 집중하는 경찰의 교통정책을 비난하기도 하지만 경찰은 개개인의 의견보다는 과학적인 증명에 기초해
만들어진 정책을 실시 중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1월 5일 새벽 1시 50분경에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 운전자가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로
숨져 이번 연휴기간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모두 17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2년 동안의 평균 사망자 수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