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서쪽의 아서스 패스(Arthur's Pass) 인근에서 1월 6일(화) 아침에 리히터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으나 당일 정오 무렵까지
특별한 피해 보고는 없었다.
지진은 아침 6시 48분 41초에 아서스 패스 서쪽 30km, 그리고 인근 소도시인 메스벤(Methven)의 북쪽 지점의 지하 5km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발생 지점은 남섬의 남북 간을 가로지르는 알파인 단층대(Alpine
Fault)에서 가까운 곳이기는 하나 단층대에서 직접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직후 감시기관인 ‘GeoNe’은 최초 발표에서는 규모가 6.4, 그리고 진원의 깊이도 10km라고 전했으나 곧바로 규모 6.0과 5km 깊이로 자료를 정정했는데, 진원지는 캔터베리 평원이 서던 알프스와 만나는 지역 인근이다.
한편 첫 번째 지진 이후에도 같은 지역에서 4분 뒤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이날 오전 내내 규모 4.2에서 3.0 정도에 이르는 여진이 20여 차례 이상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아서스 패스를 넘어가는 철도 구간과 함께 동해안 구간 중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쪽의 오아로(Oaro)와 남쪽의 오아마루(Oamaru)까지 이어지는 노선의 운행이
잠정적으로 중단됐으며, 키위레일 측은 트랜스알파인 여객열차의 승객들에게 요금을 환불하거나 대체 교통편을
제공했다.
반면 아서스 패스를 넘어가는 국도 76호선이나 메스벤 인근의 77호선, 그리고 서해안의 국도 6호선의
운행에는 현재까지 아무런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도로관리 기관인 NZTA 측은 밝혔다.
지진이 발생하자 가까운 크라이스트처치는 물론 애쉬버튼과 서해안의 그레이마우스 등 남섬 전역에서 2,500여 건 이상의 진동 감지보고가 ‘GEoNet’에 몰렸으나
소방대나 경찰, 구급차의 출동을 포함한 특별한 인적, 물적 피해 보고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