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과 흡사한 모조 권총을 차창 밖으로 휘두른 10대로 인해 오클랜드
주택가에서 한바탕 큰 소동이 일어났다.
12월 19일(금) 아침에 알바니의 오테아 밸리(Oteha
Valley) 로드에서 조수석에 탄 남성이 차창 밖으로 권총을 휘두르고 있다는 한 시민의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이 특수무장경찰은 물론 헬리콥터와 경찰견 팀까지 동원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차량이 나타났던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에 들어가 40여분
뒤에 파레모레모(Paremoremo) 로드에 있는 한 주택을 포위했다.
결국 경찰은 총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18세 청소년에게 두 손
들고 집 밖으로 나오라고 전화를 통해 명령했으며 또한 그의 부모 역시 나오도록 한 후 집안을 수색해 모두 5자루의
총기를 찾아냈다.
그러나 총기들은 경찰도 헷갈릴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진 복제품으로 밝혀졌는데, 결국
철 없는 한 10대의 장난으로 인해 주말의 도심 주택가에서 한바탕의 야단법석이 일어나 아까운 경찰력만
낭비한 셈이 됐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 입장에서는 문제되는 총기가 어떤 종류인지가
정확히 확인될 때까지는 실제 총기를 가진 것으로 간주해 처리한다고 말하고, 만약 이 같은 정밀한 복제품을
가진 경우에는 그 주인에게 취급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 청년 역시 비록 복제품이지만 총기를 함부로 휘두른 혐의로 다음 주에 노스 쇼어 지방법원에 출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