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요트나 카약 등 개인들이 소유한 수상기구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12월 29일(월) 오클랜드 마누카우 해안에서 보트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번 사고로 금년 들어 모두 26명이 보트 등과 관련된 각종 사고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9명에 비해 7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Maritime NZ’를 비롯한 관계 당국과 안전기관에서는 개인 소유 보트 등의 급증과
함께 사고 예방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금년에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들어 몇 년 동안 특히 카약과
카누 등 작은 종류의 수상기구를 중심으로 각종 배들이 크게 늘어났는데, 현재 카약(카누 포함)은 전국적으로 32만개, 그리고 파워보트는 22만 4천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작은 요트인 딩기(dinghys)는 19만 2천척, 그리고
세일보트는 6만 4천척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처럼 수상에서 탈것들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의 안전의식과 관련 규정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상안전 분야의 한 전문가는, 특히 카약과 같은 소형 탈것들은 해상에서
기후 급변과 거친 파도 등에 더 취약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보트 종류를 이용하는 사람들 중
70% 정도만이 상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구명조끼 상시 착용률은 카약과 카누 이용자가 83%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파워보트 이용자는 60% 정도를 가까스로 넘고 있으며, 이보다
좀 더 대형이라고 할 수 있는 세일 보트의 경우에는 55%로 저조한 상황이다.
현재 뉴질랜드는 성인 3명당 1대
꼴로 보트를 비롯한 각종 수상기구를 보유하고 있어 인구 비례로 볼 때 수상기구 보유율이 무척 높아 그만큼 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Maritime NZ에 의뢰해 구명조끼 착용과
관련된 규정을 손보려는 작업을 이미 시작했으며 내년 초에는 이에 대한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