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기가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의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에 다시 내걸렸다.
지난 1993~94년의 2년
동안 안전보장이사회(Security Council, 이하 안보리로 약칭)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던 뉴질랜드는, 지난 10여 년간 노력 끝에 올해부터 2년 간 다시 한번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임돼 향후 2년 간 국제 외교무대에서 활약하게 됐다.
지난 10월 16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뉴질랜드는 말레이시아, 앙골라, 베네수엘라, 스페인과 함께 이사국으로 선출됐는데, 당시 뉴질랜드는 193개 유엔 가입 국가 중 145개 국가로부터 지지를 받아 선출 하한선인 129국을 크게 넘어서 무난하게 뽑힌 바 있다.
당시 각각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를 대표하는 말레이시아, 앙골라, 베네수엘라는 출신 대륙에서 다른 나라의 출마가 없어 세
나라 모두 180여 표 이상 지지를 받으며 수월하게 선출된 반면 뉴질랜드와 스페인, 터키는 서유럽 및 기타 국가 그룹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었다.
결국 스페인과 터키가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페인이 이사회에
합류했는데 이들 5개 국가는 기존의 차드, 칠레, 요르단, 리투아니아, 나이지리아
등 5개의 비상임이사국, 그리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 상임 이사국들과 함께 2년 동안 안보리를 이끌게
된다.
안보리는 국제 정치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엔의 가장 중요한 핵심 기구인데 이번 뉴질랜드의 비상임 이사국
진출에는 뉴질랜드 정가의 초당적 지원과 함께 현재 유엔개발계획(UNDP) 대표인 헬렌 클락 전 총리의
활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3월부터 UNDP 대표를 맡은 클락 전 총리는, 현재 반기문 사무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17년에 새로 선출되는 9대 유엔 사무총장의
유력 후보 중 하나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