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9일(월) 마운트 쿡에 오기 위해 출발했다가 실종된 외국 출신 등반객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공식적으로 중지됐다.
그동안 6일째 수색을 실시했던 지역 경찰은 1월 4일(일) 오후에 성명을 발표하고, 항공과 인력을 동원한 수색을 통해 실종과
관련된 아무런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면서 이날부터 수색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 상황을 실종자들 가족들에게 통보했다면서, 조종사들을 포함해
관계자들이 앞으로도 계속해 흔적을 찾고자 노력하겠지만 다시 공식적인 수색에 나서려면 어떠한 작은 단서라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종자들은 호주 출신 의사인 마이클 비숍(Michael
Bishop, 53)과 독일 출신 조한 비헬레흐너(Johann Viellehner, 58), 그리고
그의 아들인 라파엘(Raphael, 27)로, 이들 3명은 실종 당일 새벽 1시 30분경
플라토 산장(Plateau Hut)을 출발했었다.
서로를
로프로 묶고 당일치기 일정으로 정상을 향해 떠났던 이들은 당일 새벽 4시경 린다 빙하(Linda Glacier) 인근에서 하산하던 다른 가이드와 마주친 이후 그날 오후까지 산장으로 돌아오지 않아
이튿날 아침부터 경찰이 헬기를 동원해 수색에 나선 바 있다.
이들은
하루 산행에 필요한 장비만 갖추고 있었는데, 실종 초기에는 고산 등반 경험이 많은 이들이 기상이 악화되자
어딘가에 눈 동굴을 파고 대피해 있으리라는 희망도 있었지만 수색작전이 장기화되면서 진전이 없자 이들이 빙하 틈새인 크레바스에 추락했을 거라는 추정이
나온 상태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팀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결과에 크게 실망했으며
경찰 역시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과 함께 한다면서, 실종자 가족들 중 뉴질랜드로 올 생각을 가진 가족이
있는지는 아직까지 모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