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의 타스만 해를 상업용 비행기로 횡단한 지 75주년(2015년)을 앞두고 에어뉴질랜드가 테 파파(Te Papa) 국립박물관과 손을 잡고 대규모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립박물관 관계자는, 당시 비행은 그 이전까지만 해도 선박으로만 연결할
수 밖에 없었던 뉴질랜드가 지구 상의 다른 나라들과 좀 더 쉽게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는데, 오클랜드와
시드니 간을 연결했던 당시 첫 비행편의 승객은 단지 9명에 불과했었다.
‘Air New Zealand 75 Years: Our nation. The
world. Connected’로 명명된 이번 전시회를 위해 박물관 앞에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트럭으로 옮겨진 B737의 머리 부분이 등장했으며, 관중들은 활주로를 통해 입장해
에어뉴질랜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각각 돌아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당시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의 유니폼은 물론 기내 오락기구를 비롯해 기내식들과 마케팅에 쓰였던
당시의 오래된 갖가지 자료들이 실물이나 사진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게 된다.
또한 그 당시에 비해 크게 비약한 첨단 항공기술들도 선을 보이며 가상 현실을 이용해 승객들이 직접 미래의 비행을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에어뉴질랜드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뉴질랜드의 정체성을 포함한 역사의 일부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무료로 개방되며 12월 20일(토)에 공식적으로
개막된 후 내년 6월 초까지 반 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