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부처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키위 한 명이 재판을 받고 있다.
웰링턴 출신으로 알려진 필립 블랙우드(Philip Blackwood, 32)는 12월 18일(목) 미얀마의 양곤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해 심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불교가
국교인 미얀마에서 부처를 모욕하는 포스터를 붙인 혐의이다.
그는 양곤에 있는 VGastro 바의 매니저인데, 업소 홍보용으로 바 안에 부처가 헤드폰을 끼고 있는 포스터를 부착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업소 주인과 다른 종업원 등 2명과 함께 미얀마의 종교법에
따라 지난 주 체포됐다.
18일 열린 재판은 언론 접근이 금지된 상황에서 법정 밖에는 20여명 이상의 승려들이 모였으며, 일부 군중은 급진적 불교 승려인
위라쑤를 지지하는 의미가 담긴 ‘969’라는 로고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보석이 불허돼 현재 구금 중인 블랙우드는 첫 재판에서 3가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의 변호사는 이날 재판에서 기소가 이뤄졌음을 확인하면서 후속
재판이 일주일간 연기됐다고 말했다.
타와(Tawa)에서 성장한 블랙우드는 빅토리아 대학에서 경영과 사이언스를
전공했으며 뉴질랜드 대법원의 리노베이션 작업에 기술자로 참여하기도 했는데, 이번 달에 VGastro 바를 개업하기 전에 2010년부터 미얀마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문제가 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