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최연소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말랄라 유사프이자(Malala Yousafzai)의 책이 전세계에서 출간되었다. 2013년 뉴욕 유엔 본부, 16살 생일을 맞은 파키스탄 소녀가 반기문 유엔 사무 총장의 소개로 단상에 올라 전 세계를 향해 연설을 시작했다. “우리가 책과 펜을 들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 책과 펜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무기입니다. 한 명의 어린이가, 한 명의 교사가, 한 권의 책이, 한 자루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말랄라 유사이프자의 노벨평화상 선정 이유를 이와같이 밝혔다.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년간 소녀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싸웠고, 어린이와 젊은이도 그들의 상황을 개선하는 데 스스로 기여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었다. 그것을 그녀는 가장 위험한 상황 속에서 이루어냈다. 영웅적인 투쟁으로 말랄라는 소녀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싸우는 선도적인 대변자가 되었다.”
현재 나이 17세인 말랄라 유사프이자는 역대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서 파키스탄 여성권리 확대를 힘쓰고있다. 지난 2009년, "여성도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내용으로 블로그에 올린 글이 BBC와 뉴욕타임스에 보도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11살 때부터 운영한 영국 BBC 방송 블로그를 통해 여학생의 등교를 금지하고 여학교를 불태우는 등 파키스탄탈레반의 만행을 전세계에 고발해왔다.
지난 2012년 10월 9일,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유사프자이는 괴한의 총격에 머리를 관통당해 사경을 헤맸다.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영국에서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이 사건으로 오히려 파키스탄의 여성 교육권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건강을 되찾은 유사프자이는 계속되는 탈레반의 살해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여성의 권리를 외쳤다.
최근 그녀가 출간한 ‘나는 말랄라’ 라는 책에는 그녀의 길고도 놀라운 여정이 담겨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생존을 위해 좋은 길을 선택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릇된 길을 선택한다. 한 사람이 내게 총을 쏘았다. 그 총알은 일 초 만에 내 뇌를 부풀어오르게 했고 내 청각을 빼앗았고 내 왼 안면신경을 잘랐다. 그 일 초가 지난 후 수백만의 사람들이 내 생명을 위해 기도했고, 뛰어난 의사들이 내게 다시 내 몸을 돌려주었다. 나는 착한 아이였다. 내가 마음속으로 유일하게 바란 것은 사람들을 돕는 것이었다. 상도 돈도 필요하지 않았다. 나는 매일 신에게 기도했다. “나는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제가 그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사진출처: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