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국내의 각 하천에서 유독성 조류(藻類, toxic algae)가 번식하면서 반려동물들, 그 중에서도 특히
개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12월 6일(토) 남섬 타스만 지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의 와이 이티(Wai-iti) 강에서 4일(목) 저녁에 수영을
했던 ‘로지(Rosie)’라는 이름의 5살짜리 그레이하운드-콜리 잡종견이 집에 돌아와 구토를 한 후 갑자기
죽었다.
개 주인은 로지가 종전에도 이곳에서 수영을 하곤 했지만 지금까지 별일이 없었는데, 아마도 여름이 되면서 강물에 퍼지기 시작한 유독성 조류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 같다면서, 주인들이 개들로 하여금 강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사고를 접수한 타스만 시청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그리 충격적 일은 아니며 현재 수의사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는 특히 조류가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여름철에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계절적인
사고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유속이 빠른 강물에서는 조류 서식이 조금 덜하기는 하지만, 특히
여름이 되면 개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을 포함한 주민들이 유독성 조류가 퍼진 강이나 호수에서 수영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상 유독성 조류는 검푸른 색 등 어두운 색을 띠며 강물이나 강가 큰 바위와 자갈, 돌 등에 부착돼 번식하는데, 젤리와 같은 모습으로 3mm 두께 정도 가량 자라고 때로는 유속이 느린 물 위를 둥둥 떠다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