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만 1년 6개월 밖에
안된 어린이가 주차장 진입로(driveway)에서 가족이 몰던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12월 6일(토) 오클랜드의 망게레(Mangere)에
있는 매시(Massey) 로드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그동안
미들모어 병원을 거쳐 스타쉽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바이모아나 마피(Vaimoana Mafi) 양이 8일(월) 아침에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로 주차장 진입로에서 숨진 어린이가 금년에만도 전국에서 무려 7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주 전에도 3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서부 오클랜드의 테 아타투(Te Atatu) 페닌슐라에서 역시 주차장 진입로에서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처럼 진입로에서 어린아이와 관련된 사고가 잦은 이유는, 흔히 이곳을
놀이터로 삼는 어린아이들이 위험을 잘 감지하지 못하는 데다가 차량 후진 시 키가 작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
통상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이 사고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고 후 벌어지는 정신적 후유증도 훨씬 더 크다.
아동안전과 관련된 단체인 ‘Safekids Aotearoa’ 통계에
의하면, 같은 종류의 사고 발생빈도가 인구 등을 감안할 때 뉴질랜드가 상당히 높은 편인데, 단체 관계자는 평균 2주에 한번 꼴로 진입로나 주택 구내에서 어린아이들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 역시 경찰이 아직 운전자가 누구였는지를 확인해주지는 않았지만 가까운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매번 사고 때마다 그 대책이 요구되고는 있지만 사고의 특성 상 별다른 방법이 없는 가운데 더욱 확실한 안전만이
각 가정에 요구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