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크라이스트처치 산타 퍼레이드에 참여해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었던 한 캐릭터가 치사하기 그지 없는 도둑들 때문에 금년 행사에 불참할 위기에 빠졌다.
주인공은 디즈니 만화 주인공들 중 하나인 플루토(Pluto).
이처럼 플루토가 퍼레이드 불참을 걱정하게 된 이유는 행사를 단 일주일 앞둔 지난 주말과 월요일 사이에 행사 주관
단체의 창고 외곽에 보관 중이었던 전용 트레일러를 도둑 일당이 훔쳐갔기 때문이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일요일에 써야 할 전용 트레일러가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추가 경비를 마련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빠듯하다면서, 트레일러 위에 묶여 있던 플루토를 풀고 다른 캐릭터들까지 옮기는 것은 혼자서는 불가능했을
거라면서 최소한 2~3명이 범행에 가담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단지 (이
행사를 위한) 비영리 단체일 뿐이며 우리가 가진 모든 것들은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새로운 트레일러를
마련하려면 수천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또한 그는 도둑들이 트레일러 위에 캐릭터들이 실려 있었을 뿐만 아니라 경사 램프와 윈치가 달려 있는 등 이번
산타 퍼레이드에 쓰일 것이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이를 훔쳐갔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크라이스트처치 산타 퍼레이드는 7일(일) 오후 2시에 와레누이와
리카톤 로드 코너에서 시작돼 리카톤 로드를 따라 3시간 가량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