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신 한 여고생이 갑자기 숨져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음주 행태에 대한 논란이 다시 한번 일고
있다.
지난 10월 26일(일) 밤 남섬 중부의 티마루에 있는 ‘마운틴뷰(Mountainview) 하이스쿨’ Y13에 재학 중인 한 여고생(18)이, 친구들과 어울려 파티장에서 술을 마셨다가 혼수상태로 쓰러져 있는 게 발견돼 구급차가 출동했으나 수 시간 후인
이튿날 새벽에 숨졌다.
돌발 사고가 발생하자 같은 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을 물론 지역사회에도 큰 충격을 받은 상태인데, 아직 사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범죄와 관련된 정황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경찰 발표로 미뤄볼 때 음주가
과도한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 및 청소년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 역시 청소년들의 무분별하고 과도한 음주가 불러온 비극의
한 예라고 진단하면서, 음주허용 연령을 낮추는 등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다시 반복했다.
특히 한 전문가는 청소년들이 마치 성인 흉내라도 내듯 상당히 많은 양의 술을 단시간에 마셔대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성인들에 비해 대단히 위험한 행태라고 강조했는데, 이번에 사망한 학생은 음주가 허용되는 나이인 18세는 넘긴 상태였다.
한편 또 다른 전문가는 지난 2012년에 개정된 술 구입연령 제한
등 청소년 음주와 관련된 기존의 법들이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현실도 이와 같은 사건을 키우는 한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