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를 비롯한 몇몇 새들이 호수 수질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몰려 일부가 도태될 상황에 처했다.
최근 크라이스트처치 서쪽 작은 마을인 리틀 리버(Little River) 인근에
위치한 포시스/와이레와(Forsyth/Wairewa) 호수에서
유독성 조류(藻類, algae)가
발견돼 관계 부서에서는 시민들에게 이곳에서 수영이나 낚시 등을 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유독성 조류에 접촉하거나 이를 마시게 될 경우 피부발진, 메스꺼움, 위경련, 따끔거리는 통증과 입이나 손끝이 저린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질 관리 관계자는 독성 조류의 증식과 더불어 ‘캐나디언 거위(Canadian Geese)’와 ‘흑고니(Black Swan)’ 등 새들도 수질을 악화시키는 범인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인근 동네에 사는 개들의 배설물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조류의 개체 수를 줄이는 방안을 땅 주인들 및 낚시 단체, 그리도
농민 단체 등이 나서서 협의해줄 것을 바라고 있는데,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시청 측에서는 필요할
경우 행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월에 이 지역 신문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포시스 호수 인근의 ‘엘스미어(Ellesmere)’ 호수에서 농경지 피해와 인근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의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 방지를 위해 2,000여 마리의 캐나디언 거위가
처리되는 등, 당시 남섬 중앙부 지역에서만 18,000마리가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캐나디언 거위)